애플과 HTC의 특허 침해 분쟁에서 결국 애플이 승소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HTC의 해당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판금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그러나 내년 4월 이후 시행되며 약 5개월 동안 HTC는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 BBC뉴스 등은 타이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미 ITC가 HTC 제품의 미국내 수입 금지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조치는 내년 4월 19일 이후 시행될 예정이며, 침해 인정된 특허는 단 1개여서 그 동안 제품 수정이 가능하다.
미 C넷은 이번 애플의 승소가 완전한 승리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2010년 3월 HTC에 대해 10개의 자사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제소했으며 올해 6월 ITC의 예심에서 이 중 2개의 특허가 침해당한 것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다시 재심을 열어 단 1개의 애플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HTC가 침해했다는 특허가 매우 광범위하게 쓰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침해당한 것으로 인정받은 특허는 데이터 태핑에 관한 것으로, 이메일이나 텍스트메시지에 포함된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에서 손가락으로 탭했을 때 다이얼러 프로그램이 구동되어 전화가 걸리는 것과 같은 기능이다.
HTC는 이 기능에 대해 “사용자들의 모바일 사용에 작은 부분(small part)”이라며 제품 수정으로 우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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