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한국형 무역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18일 이 같이 밝히고 부품소재 산업 육성과 고급기술 개발, 문화 및 서비스 수출, 경제영토 확장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기업·시장·창출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오 사장은 먼저 기업 전략과 관련해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중소기업 수출에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획일적인 지원책이 아닌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출인큐베이터제, 직원 1인당 5개사 멘토링 서비스 등을 제공해 수출창업기업 500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어 우수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과 외국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계획도 밝혔다.
시장전략은 “미국,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면 경쟁국보다 좋은 위치에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국 소비재시장과 내수지역 진출과 아시아 및 중남미 유망시장 및 브라질, 러시아 등 큰 시장 공략도 강조했다.
미래에 대비한 신 시장·신 영역 창출전략에 대해서는 리비아와 미얀마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도국을 성장 동반자로 간주, 단순한 원조가 아닌 무역 인프라구축, 인적 자원 개발, 민간 공공투자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또 한류 확산에 맞춰 한류를 접목한 콘텐츠 산업 강화 및 지식기반 의료 및 교육기기 수출 확대 사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제조업에 비해 취약한 서비스업 분야 경쟁력 강화도 풀어야할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새해 KOTRA 창립 50주년과 관련해 “기존 해외마케팅(65%), 해외시장 및 기업정보 조사(18%), 외국인 투자유치(14%), 기업 해외진출지원(3%) 등 4가지 업무 비중을 어떻게 조율할지 고민해 고객중심, 국내외 현안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