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이번주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간

 한 주간 증시 하락세가 지속됐다.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 약 2.4%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굵직한 이벤트가 없어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초반, EU 정상회의에서 유럽 23개국이 신 재정협약 추진 합의가 호재로 인식되면서 코스피가 1900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신 재정협약만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코스피도 동반 하락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준비이사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 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독일 총리가 유로안정화기구(ESM) 자금 확충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코스피는 182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주말 미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반등했으나 반등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약 88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1조1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시장이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의 실망감이 지난 주 시장에 1차 반영되면서 유럽 문제는 짧은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긍정적인 요인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인데 시장의 강한 상승을 이끌기보다는 하락을 방어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지표의 호전이 느린 경기회복을 암시하는데다 시장의 핵심은 여전히 유럽 쪽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시장이 큰 의미 없는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라면 굳이 에너지를 소진할 필요 없다”며 “ 제한적 시장 대응전략을 유지하면서 내년 증시를 대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간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