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IT융합 비즈니스 창출에 실패하면 무역 2조 달러 성공은 보장할 수 없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전자신문이 15일 ‘IT융합 미래는 창의가 선도한다’는 주제를 놓고 전문가 6명과 나눈 간담회에서 이러한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주력 산업으로 무역 2조 달러 고지를 밟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창의력으로 다양한 IT융합 산업을 활성화해 무역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박재득 KEIT SW PD는 “새로운 IT융합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면 SW지식과 경험을 기본 토대로 다양한 산업 도메인 전문가와 소통하는 기술 이해도와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 비즈니스, 산업, 기술 분야에 속한 사람들이 각자 분야 뿐 아니라 타 분야 간에 서로 쉽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소통할 수 있게 될 때 IT융합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주연 포스코 ICT 전무는 “그동안 IT 자체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어떤 분야에 IT를 적용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IT융합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창의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학교·정부기관이 창의성을 제공하는 기반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만철 IT융합 PD는 “3년 전 휴대폰 분야에서 난공불락이었던 노키아 아성은 스마트폰 등장이란 혁신적인 변화 앞에 무너졌다”며 “기업은 모방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혁신으로 거듭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기술 전문가 보다 오히려 기술에서 자유로운 수요자에서 더 잘 나올 수 있다”며 “민간의 창의력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국가 R&D 사업으로 연계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연묵 차세대 컴퓨팅 PD는 “IT 분야 전공에 인문·디자인·의사소통 등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에 도움이 되는 교과목을 개설하고 마찬가지로 기존 산업 전공 분야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 IT 기본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준 KAIST 교수는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선 IT 융합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며 “IT 분야 인력들은 타분야와 소통 채널을 확대해 창의적 엔지니어링 역량 미흡·핵심기술력 취약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명애 전자통신연구원 창의연구본부 부장은 “서로 다른 전공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각 자 문제를 가지고 상대방 말을 경청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융합이 이뤄지는 과정이고 창의만이 융합을 만드는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