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느는데 마트도 전파상도 판매 안해
지상파방송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간 재송신 분쟁이 지상파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안테나를 구입하기 마땅치 않아 해결책이 요구된다.
15일 방송 장비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외에 지상파 직접 수신 안테나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이 딱히 없다. 이마트·홈플러스 같은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디지털 방송용 안테나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전파상이나 철물점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다. 디지털TV를 구입할 때도 안테나를 함께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지상파 직접 수신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디지털 방송용 안테나를 생산하는 맥스웨이브는 지상파와 SO간 재송신 대가 산정안 때문에 케이블TV에서 지상파 고선명(HD) 방송이 끊어진 지난달 28일부터 실내외용 안테나는 매일 100개 이상, 실외용 극초단파(UHF) 안테나는 20개 이상 판매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케이블TV에서 HD방송이 일시 중단되고 난 후 이전까지 하루 50개도 팔리지 않았지만 판매량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로 인터넷에서 안테나를 판매한다. G마켓·옥션·11번가 등 오픈마켓과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운영하는 ‘디지털마당’에서만 살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DTV코리아에서는 편의점과 연계해서 판매하는 방법 등을 추진했지만 유통마진 문제 때문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주변에서 안테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안테나를 직접 만들어서 쓰는 경우도 생겨났다. 시청자들은 블로그를 중심으로 옷걸이를 이용해서 지상파 직접 수신 안테나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자구책 찾기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삼성전자·LG전자 유통점에서 실내용 안테나를 판매하기로 협의가 됐다”며 “실외 안테나가 필요한 경우에는 공사업체를 연결해줘서 안테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