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오후 5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27년 경남 양산에서 출생, 일본 와세다대와 육사 6기를 졸업했다. 1961년에는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대한중석 사장을 거쳐 1968년 포항제철(현 포스코) 사장에 올라 고인은 철강 불모지인 한국을 20년 만에 연 생산 2100만톤 규모의 철강 강국 대열에 올려놓았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13, 14, 15대 의원을 지냈다. 1990년에는 민정당 대표최고위원으로 발탁됐으며 3당 합당 후에는 민자당 최고위원이 됐다. 2000년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포스코 명예회장직을 맡아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