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회장 김인규)는 13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제1회 방송정책포럼’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료방송에 대한 지상파 재송신 문제와 차세대 방송기술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 실무진이 참석해 재송신 대가 협의체 진행 상황과 지상파 방송사의 입장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제창 한양대 매체융합공학부 교수는 3차원입체 영상, 초고선명(UHD) TV 동향에 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세계적으로 3DTV 보급이 확산되고 3D 블루레이도 표준화가 끝났다”며 실감 영상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늘 것으로 예측했다. 55인치 이상 대면적 TV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UHD 방송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5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에서는 3840×2160(4k), 100인치 이상에서는 7680×4320(8k)급 해상도 방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기술은 지금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ATSC 3D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역호환성을 유지하는(3D 화면을 송출 받아서 2D 디스플레이까지 지원하는 방식) 듀얼스트리밍(MPEG2+H.264) 방식 3D 전송 기술을 개발했다. UHD 영상을 위한 ‘HEVC’ 표준은 2013년경 확립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주파수 채널 할당 시나리오에 따라 역호환성 유지되는 지상파 3DTV, 4k UHD 방송을 우선 도입하는 방안, 지상파 4k/8k UHD 방송과 4k 3D 방송을 송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선거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내용도 논의됐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전화조사와 오차가 크기 때문에 임의걸기 방식, 무선 표집, 주말조사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제주=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