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소재, 112억원 규모 2차전지 소재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비삼성 고객사 참여 눈길

 보광계열 소재 전문업체인 휘닉스소재가 대규모 차세대 2차전지 양극재 국책 기술개발 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 수요 대기업으로 삼성이 아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휘닉스소재(대표 최인호)는 지식경제부 ‘친환경 이차전지용 고안전성 저가형 니켈망간(Ni-Mn)계 양극활 물질 개발’ 국책과제 수행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휘닉스소재는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4년간에 걸쳐 사업비 112억원 가운데 52억원을 정부 출연 자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번 연구개발 컨소시엄에는 단국대·세종대·한국화학연구원·인천화학 등이 공동 참여한다.

 이 연구 과제는 고가의 코발트계 소재 대신 니켈과 망간을 혼합, 기존 양극재보다 안전하고 저렴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휘닉스소재는 소형 IT 전지와 중대형 이차전지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양극재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인호 사장은 “이번 사업자 선정은 휘닉스소재가 보유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입증받은 것”이라며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개발 과제에는 보다 밀접한 삼성 계열 삼성SDI 대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수요 기업으로 참가한다. 앞서 휘닉스소재는 삼성SDI 2차전지 시장을 겨냥, 구미 사업장에 대규모 리튬망간(LMO) 계열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 라인을 구축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삼성SDI 수주 물량을 따내지 못하면서 최근까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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