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해외 매출에 힘입어 게임업계 8번째 ‘1000억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1800억원대 매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 1000억 클럽에서 나아가 게임업계 순위를 바꾸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80%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넥슨·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넷마블 등 거대 게임포털 그룹 뒤를 잇는 실적이다. ‘던전앤파이터’ 단일 타이틀로 지난해 2117억원 수익을 올린 네오플이 있지만 넥슨의 자회사임을 감안하면 독자 기업으로 1000억원 클럽 가입은 위메이드 이후 2년 만이다. 상위 그룹의 성장폭이 낮아지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는 북미·유럽 서비스를 강화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회사의 간판게임인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상용화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며 텐센트·네오위즈게임즈·스마일게이트로 이어지는 한·중 3개 기업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 이 게임의 해외 퍼블리싱을 맡은 네오위즈게임즈는 상반기 엔씨소프트와 NHN 한게임을 밀어내고 사상 최고 매출액을 거둔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49억원, 2009년 261억원, 2010년 816억원 등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첫 해인 2008년 7월을 기준으로 36배나 늘어난 액수다. 회사는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도 콘텐츠 수출 능력을 인정받아 포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견그룹으로 주목받은 위메이드와 웹젠은 각각 ‘미르의전설3’와 ‘뮤’ ‘C9’ 중국 매출 확대로 연말부터 본격적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도 ‘스페셜포스2’ 중국 상용화를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 한빛소프트, 와이디온라인 등 기존 게임사들은 성장의 기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신규 게임 출시가 지연되거나 마케팅 비용 지출로 종전 300~500억원대 매출에서 그치거나 오히려 축소되는 상황이다.
※ 스마일게이트 실적 변화
※게임업계 실적 비교 (2010년 기준)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