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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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홈닥터 덕분에 중전기기 분야 내실기업으로 성공했습니다.”

 계기용 변성기 생산업체 시티이텍은 최근 초정밀급 표준기기 생산 업체로 발돋움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봤다. KRISS 홈닥터지원업체로 인연을 맺은 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정밀 고전압 대전류 장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산업용 특수테이프 전문업체 화인테크놀로지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1사1연구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재료 관련 기술·특허·시장·동향 정보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신소재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본격적으로 신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개발한 기술과 정보를 활용해 시장에서 성공한 중소기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출연연이 산업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기술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아픈 곳을 치료해주기 때문이다.

 KRISS의 ‘홈닥터 제도’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기술적 문제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기술을 지도한다. 태양광에너지, 반도체, 계측기 분야 50명 연구원이 50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지정 업체를 정기적으로 방문, 생산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지도한다. 그 결과 홈닥터 제도 참여기업 3분의 2 이상이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

 조재승 제이스 대표는 “기술홈닥터가 현장을 찾아 해결점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해결은 물론 신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도 얻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1사1연구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협의체 회원만 1만2000여명에 달한다. ASTI는 올해 100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맞춤형 정보를 지원했다. 치과용 핸드피스 개발 전문 업체 세신정밀은 ASTI를 통해 슈퍼컴퓨팅 지원을 받고 있다. 이를 이용해 유체역학적 해석과 구조 분석 시뮬레이션 진행 중이다. 티타늄 특수합금 정밀주조기업인 엔아이비는 ‘티타늄 주조와 코발트 합금’에 관한 정보를 지원받는다. KISTI 금속분야 분석전문가가 조사·분석해 주는 자료로 R&D에 활용 중이다.

 한국화학연구원(KRICT) 중소기업지원단은 ‘중소기업 테크노닥터 지원 사업’ ‘사업화 기술개발 지원 사업’ ‘중소기업 연구인력 교육훈련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테크노닥터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기술 해결 지원을 위해 화학연구원 전문가(테크노닥터)가 현장 기술 자문·지도를 실시한다. KRICT는 올해만 중소기업에 대해 4860건의 지원 사업을 전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28명으로 구성된 바이오중소기업전담지원센터를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화 연구·생산공정 개발 지원, 시제품 생산지원, 현장애로기술 지원활동 등을 펼친다. 올해만 15개 기업에서 제품 상용화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60건에 달하는 시제품 생산지원도 완료했다.

 이규원 중소기업협력센터장 박사는 “산업 현장에서 미처 발견치 못한 사례가 연구원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특허로 탄생하거나 신기술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관련 출연연의 문을 두드리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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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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