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삼겹살’로 나타났다. 내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저가형 디지털TV도 인기를 끌었다.
옥션은 올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히트상품 10선’을 선정한 결과 ‘삼겹살’이 무려 100만개가 팔려나가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소비 트렌드에 반영됐으며 알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삼겹살은 올 초 구제역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며 한때 판매가 주춤했으나 이후 저렴한 수입 삼겹살이 전년 대비 3배 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생선, 채소, 과일 등의 가격 인상과 도시락족 증가는 가공식품 소비로 이어져 참치캔 등 도시락 반찬용 소포장 통조림 캔이 한 해 동안 83만개 팔려나가며 히트상품 2위를 차지했다.
저가형 디지털TV는 전체 가전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히트상품 10위권에 들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내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인기를 모으면서 올해 13만대가 팔려 6위를 기록했다.
국산 캐릭터 상품도 히트상품 반열에 들었다. ‘뽀로로’를 필두로 ‘로보카 폴리’ 등 국산 캐릭터 완구들이 선전해 10위를 차지했다. 국산 캐릭터 완구 판매량은 1만5000개로 이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열풍도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노트북 등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무선 공유기’가 무려 21만대가 팔려나가 3위를 차지했다. 자전거, 유모차, 자동차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도 3만개 이상 팔려나가 9위를 차지했다.
레저문화 확산과 ‘자출족(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의류와 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자전거 전용의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7만건 이상 판매돼 8위를 차지했다. 1만5000개가 판매된 자전거헬멧을 비롯해 전조등, 후미등과 같은 자전거 용품도 많이 팔렸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