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 권철신)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인재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에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9개 출연연구기관이 중소기업에 파견한 고급인력은 총 213명이다. 생기원이 77명, 뒤를 이어 ETRI 32명, 전기연 30명, 화학연 26명, 기계연 19명, 에기연 14명 등이다. 이외에 재료연도 9명, 식품연 4명, 지질자원연 2명이 지원에 합세했다.
출연연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고급인력(석·박사학위 소지자)을 3년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인 R&D를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실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면조명 장비를 생산하는 선익시스템(대표 박재규)은 양산공정과 차세대 장비 개발 인력이 절실하던 차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진공장비 전문가(김승태 연구원)를 큰 비용 부담 없이 조달했다. 이 회사는 이 덕분에 양산기술을 확보해 올해 매출 63%가 증가했다.
세영엔디씨(대표 오치윤)는 원자력 분야 방사선 계측과 전자제어 제품 국산화 인력을 조달했다. 전기연구원(박지원, 김지명 박사)으로부터 지원받아 UAE 원전컨소시엄 입찰 참여와 원자력 SW 검증문제를 자체 해결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산업기술연구회(partner.istk.re.kr)는 내년 기업을 지원할 연구직 인력을 오는 14일까지 모집 중이다. 출연연 내부 연구진 지원 자원이 대부분 소진돼 외부에서 충원한다. 내년 지원대상 기업은 에버테크노와 주성엔지니어링, 태광테크, 대립기업, 이화 다이아몬드공업 등 모두 37개다.
산업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인력을 출연연이 먼저 채용한 뒤 기업으로 내보내는 절차가 있다”며 “처우는 출연연구기관 연구직과 대등하다”고 말했다.
< 2011년 출연연별 기업 지원 인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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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