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생산기술시스템(MES) 기술개발 및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업체 에임시스템 공장 및 장비자동화 솔루션 지식재산권 일체를 인수한다. 국내 최대 MES 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를 인수한 바 있는 삼성SDS는 MES 관련 국내 기술 대부분을 확보했다.
삼성SDS는 에임시스템 공장 및 장비자동화 관련 지식재산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인수 대상은 에임시스템이 보유한 공장 및 장비 자동화 솔루션에 관련한 지식재산권 일체다. 여기엔 MES가 포함된다.
에임시스템은 올해 3월 삼성SDS가 인수한 미라콤아이앤씨와 양강 구도를 이루며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제조 대기업 등에 제조 자동화 관련 핵심 시스템을 다수 공급해 왔다. 여기엔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 삼성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도 다수 포진해 있다.
에임시스템 인수로 핵심 기술과 인력을 동시에 확보한 삼성SDS는 생산 관련 SW 경쟁력을 높이면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 IT서비스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등이 추진 중인 MES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내년 이후 LCD 사업부 등을 위한 MES 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자사 생산관리 분야 강화 계획에 따라 인수가 이뤄진 것”이라며 “국내 MES 유수업체 및 관련기술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생산관리 컨설팅 시스템 구축 운영에서 판매까지 이르는 토털 솔루션 제공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임시스템의 사업은 이전처럼 운영되지만 삼성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 고객에 대한 지원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임시스템 관계자는 “주요 고객들에게는 이번 솔루션 사업 양도에 대해 모두 공지했으며 지식재산권 소유권자만 달라졌기 때문에 사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