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주 임원 인사에서 사장 및 부사장급이 맡던 ‘C레벨’ 조직을 일부 축소했다. 3개 사업본부장은 부사장 중심으로 이동 폭을 최소화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사업 안정화 기조 속에 스피디한 조직 개편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로 승진한 한상범 부사장 체제에 맞춘 후속 조직개편은 이번주 중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주 임원 인사에서 김종식 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과 정인재 부사장(CIO 최고혁신책임자)이 LG전자로 이동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사장과 정 부사장은 새해 1월 1일부터 LG전자에서 같은 직책을 맡을 예정이다.
김종식 사장이 맡던 COO 조직은 CPO(최고생산책임자) 조직으로 개편되고, 정철동 전무가 새로 선임됐다. 정인재 부사장이 맡던 CIO 직책은 없어졌다. 이에 따라 기존 4개였던 C레벨 조직은 CFO(최고재무책임자, 정호영 부사장), CTO(최고기술책임자, 황용기 전무), CPO 체제로 재편됐다.
사업본부장도 면모를 일신했다. 한상범 대표이사 후임으로 하현회 부사장이 TV사업본부를 맡게 됐으며, IT사업본부장에는 인유성 부사장이 선임됐다. 여상덕 부사장은 그대로 모바일/OLED사업본부를 맡는다.
하현회 부사장은 전략통으로 IT사업본부에 이어 가장 핵심인 TV사업본부를 맡게 됐다. LG그룹서 2009년 합류한 인유성 부사장은 중화지역센터장에 이어 처음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업본부장 인선 및 C레벨 조직 개편이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LCD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사업 및 생산 체계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위한 인선”이라며 “사업본부 및 C레벨 산하 후속 조직 개편은 이번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속 조직 개편에서는 공석인 중화지역센터장 인선 및 OLED 사업 독립 여부가 관심으로 부상했다. 일부 지역센터는 폐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LED 부문은 내년 하반기부터 TV용 패널 생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사업과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이사(CEO):한상범 부사장(신임)
△TV사업본부장 : 하현회 부사장(신임)
△IT사업본부장 : 인유성 부사장(신임)
△모바일/OLED사업본부장 : 여상덕 부사장(유임)
△CFO : 정호영 부사장(유임)
△CTO : 황용기 전무(유임)
△CPO : 정철동 전무(신임)
*내년 1월 1일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