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켜면 쉽게 볼 수 있는 수많은 광고들. 보고 있으면 눈과 귀를 즐겁게 하지만, 브라운관에서 던지는 수많은 메시지에 비해 머리 속 깊이 각인되는 광고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V광고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트렌드를 띄고 있다. 배우를 통해 간결하지만 명확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 군더더기를 없애고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원빈, 신민아의 SK텔레콤 ‘명품 LTE광고’ ‘베가 LTE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 광고는 광고 전문 사이트인 TVCF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원빈과 신민아의 SK텔레콤 광고는 구구절절 설명 없이 휴대폰 뒷면에 새겨진 T LTE로고 하나로 SK텔레콤의 LTE를 명품으로 포지셔닝했다.
자세한 설명 없이 T LTE의 우수성을 알린 것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이란 수식어는 이럴 때 필요하다.
‘엘리베이터’ 편에서 원빈은 명품 조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윤제문과 만나 나란히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가는 도중 윤제문의 LTE폰은 정신없이 주파수 신호가 잡혔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윤제문이 답답해하며 “너는 되는지 안 해봐?” 라며 묻자 원빈은 조용히 자신감 있는 미소를 띄며 자신의 LTE스마트폰 뒷면을 보여준다.
‘드라이빙’ 편 역시 마찬가지다. 신민아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장영남은 LTE속도를 측정하며 속도가 빠른 구간에서는 감탄하다가 느린 구간에서는 실망하기를 반복한다.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신민아에게 “네 LTE는 어때?” 라고 물어보자 신민아 역시 조용히 미소지으며 자신의 LTE 스마트폰 뒷면을 자신 있게 보여준다.
원빈과 신민아의 LTE스마트폰 뒷면에는 ‘SK텔레콤의 4G LTE로고’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윤제문과 장영남은 LTE 스마트폰의 뒷면을 보고 이들의 자신감을 찹착한 표정을 지으며 이해한다. SK텔레콤의 4G LTE 광고는 ‘명품에는 말이 필요 없다’라는 것을 증명하듯 일체 수식어 없이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베가 LTE 스마트폰 광고는 라디오, 엘리베이터, 스마트폰 등 각종 버튼을 터치하는 컷으로 시작된다.
이후 밀가루 반죽을 하는 주인공, 전화벨이 울리자 밀가루가 잔뜩 묻어 있는 손을 휴대폰으로 향한다. `저 손으로 어떻게 전화를 받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스마트폰 가까이 가져가 작은 모션을 취하자 마치 통화 버튼을 누른것 처럼 전화 연결이 된다.
펜택은 이 광고를 통해 자사의 모션 인식 기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모션 인식 기능의 유용함을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소비자 트렌드가 시간에 따라 변화해 나가는 것처럼 광고도 계속 진화중”이라며 “15초 가량 제한된 시간 안에 제품을 효과적으로 인식 시켜야 하기 때문에 함축적이고 임팩트 있는 형태를 띌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