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종목]아이엠, 광픽업에서 신사업으로 무게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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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VD플레이어 광픽업 전문업체인 아이엠(대표 손을재)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후 준비해온 신규사업을 본격화한다.

 아이엠은 그간 광픽업 모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왔다. 지난해에는 기존 시장 1위인 산요를 제치고 DVD플레이어용 광픽업 모듈분야에서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32.8%를 기록 중이다. 아이엠은 DVD용 광픽업 외에도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는 블루레이 광픽업도 판매하고 있다. IT용 블루레이 광픽업 또한 개발 완료 상태로 양산을 앞두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엠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각각 43%, 22% 감소한 189억원과 1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8% 감소한 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올해부터 변경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착시현상이다.

 즉 지난해처럼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보면 올해도 글로벌 매출이 3118억원, 한국법인은 1151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89억원, 한국 38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하락했다.

 연초이후 하락세를 타던 주가도 빠르게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업황부진에 따라 지난해 10월 3070원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6000원대를 회복했다. 한달 사이 100% 가량 급등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회사에 관심을 두는 것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아이엠은 스마트폰용 피코프로젝터 사업을 위해 지난해 8월 유니드일렉트로 지분 51%를 취득했다. 최근 애플 등을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가 프로젝터를 내장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엠은 국내외 업체를 겨냥해 프로젝터를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올초 설립된 의료기기 자회사 아이엠헬스케어도 성장 기대주다.

 바이오센서 칩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 유무를 진단하는 진단기 시장 외에도 이온 발생기 암진단기, 골다공증 진단기 등을 내년부터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엠측은 헬스케어 사업에서 내년부터 수익이 발생, 2013년께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 부품 모듈을 대신 생산하는 전자생산서비스(EMS) 사업도 중국에서 전개한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 둥관 공장 광픽업 모듈 조립 사업을 필리핀으로 이전하고 대신 중국에서 EMS와 헬스케어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광픽업 모듈산업이 노동집약적인 사업으로 인건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이엠이 광픽업모듈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있는 데다 이를 기반으로 준비해온 신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사업 성과 여부가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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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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