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다시 떨어졌다. 주력 제품 2Gb 고정거래가가 12일전보다 0.05달러가 더 떨어져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D램 가격은 수차례 하락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반도체 시장조사 기관인 인스펙트럼에 따르면 DDR3 2Gb 256M×81333㎒ 11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가 이달 전반기에 비해 4.63% 하락한 1.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9달러에 비해서는 60%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관련 업계는 현재 추세라면 다음달 전반기에는 1달러선이 깨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국 홍수 여파가 예상보다 심각해 추가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D램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생산량 감소 등 업계의 공급량 조절만이 유일한 방안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연말까지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하겠지만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물량을 조절, 내년 중반부터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에 들어간데다가 시장 지배력이 높은 삼성전자가 공급 물량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6월께에는 2Gb 가격이 1.3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표> DDR3 2Gb 256Mx8 133㎒ 고정거래가 변동 추이 (단위:달러)
(자료:인스펙트럼)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