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내년 기업 설비투자 다소 줄어든다"

 주요기업들이 불투명한 경제전망에 따라 내년 설비투자를 다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금융공사(사장 진영욱)는 주요 기업 3280곳(대기업 708곳, 중견기업 1009곳, 중소기업 1563곳)을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2.0% 줄어든 총 131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24일 밝혔다.

 설비투자는 제조업보다 비제조업, 중소·대기업보다 중견기업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6.3% 증가하나 제조업은 8.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견기업은 전년과 비슷한 34조1000억원으로 0.7% 증가하나 대기업에서는 2.0% 감소하고, 중소기업은 크게 감소해 설비투자가 12.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줄이는 이유로 불확실한 경기전망(33.1%)을 들었다. 국내 수요 부진(22.4%)도 설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공사 측은 “하반기 이후 중소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자금지원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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