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 확대기를 맞은 매립형 내비게이션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매립형 내비게이션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급속한 시장 확대에 힘입어 가격이 하락, 순정형 내비와 빠르게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들은 “매립형 내비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올해 빠르게 시장이 확대됐다”며 “내년은 매립형 내비가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차량 구매 시 옵션으로 선택하는 순정 내비(100만원 이상), 차량 전장부분에 장착하는 거치형(20만~30만원대), 기존 차량의 카오디오 부분에 내비게이션을 매립하는 매립형으로 나뉜다.
매립형 내비는 순정형과 비슷한 수준의 깔끔한 디자인과 고품질 마감재를 제공하면서 급속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200만원대 고가 시장으로 소수 사용자 시장에 그쳤으나 거치형 시장이 포화되고 이렇다 할 제품 발전 양상이 보이지 않으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순정형이 100만원 이상이고 차량 모델에 제한이 있는데 비해 매립형은 프리미엄급 80만~90만원대, 보급형 50만~6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내비게이션 업계는 올해 매립형 내비 시장이 약 20만대를 형성한데 이어 내년에는 최대 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이 극에 달한 거치형 시장은 올해 약 140만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순정형은 사후 매립형 시장 확대 영향으로 올해 20만대 규모보다 다소 시장 크기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순정형 가격도 1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매립형은 최신 제품 위주여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