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던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이 올해 초 일본 지진 여파로 한 자릿수대로 둔화됐다. 이 여파는 내년까지 이어지다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2015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 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력관리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6.7% 성장한 33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7.8%가 성장했으나 1년 새 6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2.8%P가 떨어진 3.9%로 344억달러에 그쳐, 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가 둔화된 원인은 올해 초 발생한 일본 지진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일본 전력관리반도체 생산공장이 지진 여파로 상당수 업체가 가동 중단하는 등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지난 9월까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이 미친데다 일반 소비자 시장이 위축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은 2.3%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 8.8% 증가한 것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아이서플라이는 4분기 전력관리 반도체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장이 계속 위축되면서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5년간 시장 매출은 연평균 7.2% 가량 성장하는 등 내년 이후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2014년 이후에는 매출이 8.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