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 알파플러스, 진공증착장비 `글로벌 톱`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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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원 알파플러스 대표

 알파플러스가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이 장악하고 있는 진공증착장비 분야에서 글로벌기업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00년 창업한 알파플러스(대표 황도원)는 포항테크노파크 2벤처동에 입주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광학 등에 사용되는 고진공증착장비를 제조하는 전문업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기존 물리증착(PVD)방식을 앞선 초고진공 박막형성장비인 분자선증착시스템(MBE)을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크레파스과제를 통해 진공증착장비 핵심부품인 진공증발원을 스마트폰 제조라인공정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SMD에 진공증발원을 공급, 시범 적용을 해왔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삼성SMD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매달 수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에는 공급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파플러스가 개발한 박막증착장비는 수출 물꼬가 터졌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헤이프(HEIP)라는 기업으로부터 100만달러 규모의 스퍼트링시스템과 열증착시스템 등 박막증착장비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박막증착장비 관련부품 5종을 선적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수주물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지역은 반도체 진공증착장비 선두국가인 독일과 일본 기업들이 주로 진출해 있기 때문에 알파플러스의 중동진출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과 대만지역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숄더(SHOULDER)에 장비 5종을 첫 수출하고, 내년에는 수출물량을 지금보다 5배 가량 늘리는 구두계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알파플러스는 올해 매출 45억원에서 내년에는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 비중도 내년부터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도원 사장은 “이번 중동 수출계약은 선진국을 제치고 진공코팅장비부문의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내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플러스는 현재 진공증착장비관련 특허등록 8건, 출원 10건 등의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진공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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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플러스의 진공증착장비와 연구진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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