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과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신규 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한 신청절차를 마무리지었다. 다음달 중순이면 기존 3사에 이은 네 번째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
제4이동통신 사업을 향해 출사표를 던진 IST와 KMI는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정체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와이브로 기반 음성·데이터 서비스로 통신시장의 3사 구도를 허문다는 목표를 세웠다.
◇IST, ‘진정한 4G 사업자’=범 중소기업계와 현대그룹이 주축이 된 IST는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과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간 사업신청 시기가 지연되면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컨소시엄 와해 위기에 처했다’는 등 각종 루머가 돌았지만 자본금 7038억원으로 보란 듯이 사업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IST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범 중소기업계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SB모바일을 1대 주주로 현대그룹, 삼성전자(현물출자)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중동계 자금도 확보했다는 것이 IST의 설명이다.
알려진대로 수장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맡는다. 양 대표는 “진정한 4G 이동통신서비스를 구현해 사용자가 서비스의 중심이 되는 웹 3.0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ST는 내년 4분기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320Mbps급 와이브로-어드밴스트 시스템을 구축, 음성·데이터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2013년 하반기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2014년 기타 전국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KMI, ‘세번 실패는 없다’=세 번째 도전에 나선 KMI는 IST에 비해 비교적 일찍 사업 준비를 마쳤다. KMI는 지난 두 차례 심사에서 주요 주주들의 자본조달 능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을 감안해 이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30대 그룹에 속한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벤처기업, 대학교 산학협력업체 컨소시엄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동부CNI와 삼성전자(현물출자) 등이 주요 주주로 꼽힌다. 초기 자본금은 6300억원이다.
KMI는 신임 대표로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영입했다. 방 대표는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서 제출시 “망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앞세워 서비스 개시 후 4년차에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MI는 내년 10월 전국 82개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듬해 10월 전국 읍·면·동 단위로 통신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KMI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KMI는 전문 통신망 운영사업자로 남고, 주요 주주가 MVNO 제휴 형태로 실 가입자를 유치하는 구조다.
<신규 이동통신사업 신청자 현황> ※자료: 각 사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