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R&D 기획도 협력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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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기업 간 R&D 공동기획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 R&D공동기획은 개별 기업의 기술·제품 개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해 새로운 기술·제품 R&D 기획을 도출하는 것이다.

 동종업계는 기능이 향상된 기술·제품 개발로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이업종 간 협업에서는 신기술 개발로 이어져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정부는 물론 각종 지원기관, 협단체까지 나서 적극 권장하는 활동이다.

 경남 함안의 미래테크는 최근 기계, IT분야 4개 기업과 한국기계연구원, 울산과기대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의 팀을 구성해 ‘한국형 중소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기획을 완성했다. 기획의 초점은 풍향, 풍속 등이 일정치 않은 국내 환경에 보다 효율적으로 적용 가능한 새로운 중소형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이다.

 미래테크팀은 이 기획을 시제품 개발로 이어 내년 6월 경남테크노파크 지원 아래 진해에 시범 설치 후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손형락 미래테크 상무는 “새로운 한국형 중소 풍력발전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데 의기투합한 결과”라며 “앞으로 수입 풍력부품의 자체 개발 등 국산화에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의 SI업체 동하테크는 지역 소재 인터세이브, 큐시스 등과 그린카 제어시스템 개발 기획을 도출 중이다.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등 부품에 전자 제어기술을 결합해 배터리 소모량과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부산의 티엠에스는 관련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조선기자재 용접기술 개발 기획을 수립했다. 기존 선박 블럭 용접기술은 수직 상태의 블럭을 수평으로 용접해야 하기 때문에 용접액이 흘러내리는 애로점이 있었다.

 티엠에스팀은 자동화용접 방식으로 이를 해소해 선박 용접의 품질과 공기를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부산의 디에스인터내셔널은 스마트폰 앱 개발 업체 등과 협력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개발 기획을 도출했다. 경북 구미의 프로템은 자사 코팅머신의 기능을 향상시킨 고효율 건조기 및 노즐개발 기획을 수립 중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가 지난 해부터 자체 예산으로 실시한 ‘기업 간 R&D 공동기획 지원사업’은 현재 20개가 기획이 완료됐고, 12개가 진행 중이다. KOITA는 기업의 사업 참여 신청이 많아지자 내년에는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표-지역 기업 간 R&D공동기획 현황

 * 자료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