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자회사이자 발광다이오드(LED)칩 제조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지난 3분기 636억원 매출과 7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분기 대비 13% 감소한 금액이며 작년 동기에 비해 26%가 줄어든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은 305억원으로 늘었으며, 당기순손실도 4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각각 2399억원, 42억원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LED 생산에 필수적인 에피웨이퍼와 칩을 생산,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에 대부분을 공급하는 구조다.
서울반도체 TV BLU 부문 매출 감소가 심화되고 조명 부문 성장성도 둔화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서울옵토디바이스 측은 “TV에 사용되는 LED칩 수요 위축 장기화와 동시에 판가 인하가 계속돼 예상보다 미진한 매출을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올들어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실적 악화에 지난 10월 유상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운영자금 마련 및 재무구조를 개선할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방식으로 249억9900만원을 조달했다.
서울옵토디비아스는 비즈니스 여건이 악화되고 외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수익 추구보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