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기차 `캉구` 판매 개시부터 대량 수주…LG화학 수혜 기대

Photo Image

 르노가 최근 자국 프랑스에서 대규모 전기차 구매 입찰 건을 따내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와 KOTRA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달 말 전기차 ‘캉구·사진’ 출시한 당일 1만5637대를 수주했다.

 이는 향후 4년동안 매년 3900대씩 우편은행(Banque Postale) 등 19개 대기업과 지자체, 중앙정부에 공급하는 물량이다.

 르노는 프랑스 북부 모뵈쥬 공장에서 지난달 말부터 캉구 양산을 시작했다. 초기 1000대를 생산, 전국 유통망에 공급했는데 판매 시작부터 대형 공급 계약 체결로 전망을 밝게 했다.

 ‘캉쿠’에는 우리나라 배터리가 채택돼 판매가 늘어날수록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KOTRA 김영호 파리무역관은 “대기업이 앞장서 전기차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프랑스 전기차 산업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르노 캉구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LG화학 배터리 수출량은 한-EU FTA 혜택까지 받으면서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캉구에는 LG화학 배터리 외에도 닛산과 NEC가 합작 설립한 AESC 제품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가격은 1만5000유로며, 매월 배터리 임차료(72유로)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 현지에선 가격이 낮아져 일반 디젤차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