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온리원 부품소재를 향해] <5부-3> 이봉근 에너지 절감 · 변환용 나노복합소재 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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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국내에서는 소재보다는 완제품이 주목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더욱 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소재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이봉근 에너지 절감·변환용 나노복합소재 사업단장은 WPM 프로젝트 의미를 이같이 정리했다.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과거보다 곱절의 노력이 필요하고 수차례 시행착오도 겪고 있지만, 국내 소재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의 조직 문화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됐습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소재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는 사례가 일본 장인 정신이다. 일본 기업이 장기간 투자하며 연구원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비해 지금까지 국내 기업은 대부분 단기 성과 압박이 심했다. 오랜 연구개발(R&D)이 힘들었던 관행이다. 그러나 이 단장은 일본의 장인 정신을 배우자는 통념에도 다른 생각을 피력했다.

 “장인정신은 일본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WPM 과제에 참여하는 대다수 연구원이 스스로 자기 분야에서 장인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WPM 사업은 시장성이 매우 좋고, 기획 단계부터 사업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연구원들 또한 멀리 내다보고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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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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