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0만원을 회복하면서 사상최고가에 근접하는 둥 국내 증시가 한 주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주 초반 유로존 해결에 대한 의구심 확대와 그리스의 구제금융 관련 국민투표 실시 여파로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주후반 들어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철회되고 미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코스피가 1920선을 회복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약 3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약 5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보험, 비금속 등이 기관 주도로 상승세를 탔다.
이번 주 시장은 지난 주말 그리스의 국민투표 철회에 따른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저점 대비 300포인트 가량 상승했던 시장이 지난주를 거치면서 조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시장의 하단은 더 단단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7일과 8일 예정된 EU재무장관회담과 20억 유로 규모 그리스 국채만기(11일) 등의 이벤트 일정도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낮다. 11일로 예정된 버냉키 의장 연설도 시장 안정 분위기에 일조할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금리인하와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더해 이번 주 중국의 물가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 문제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가 유럽 재정위기의 완전한 봉합을 의미하지도 않는다”며 “그리스의 긴축 시행이 뒤따라야 하고. 주말 사이 그리스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가 예정되어 있어 정치적 리스크는 남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1960선을 저항선으로 약세장에 대비한 대응전략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표>지난주 증시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