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가 원인미상 폐 손상의 원인인지를 입증하기 위한 동물 흡입 독성실험은 사람이 평소 가습기를 통해 살균제를 흡입하는 것과 유사한 조건으로 진행됐다.
독성·안전성평가 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가 진행 중인 흡입실험에는 모두 80마리(암·수 각각 40마리)의 실험용 쥐가 사용됐다.
이들 실험용 쥐는 20마리씩 4개 집단으로 나누고 3개 집단에는 원인불명 폐 손상을 유발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가습기 살균제 3종류를 흡입하게 했다. 나머지 1개 집단은 비교대상인 대조군으로 남겨뒀다.
그동안 시중에 유통됐던 가습기 살균제는 총 13종이지만 실험공간으로 사용되는 흡입시설이 4개뿐이어서 일단 4개 집단만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실험 쥐들에게는 하루 6시간씩 주 5일간 가습기를 이용해 살균제를 흡입하도록 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9월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4주간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시킨 3개 집단과 대조군에서 10마리씩 총 40마리를 지난달 27일부터 1차로 부검해 폐 조직 병리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험 결과 일부 제품을 흡입한 실험에서 `잠정적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고 전하면서, 잠정적 이상소견을 `실험대상 쥐의 폐 조직에서 인체 원인미상 폐 손상과 같은 섬유화가 관찰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험대상 3개 제품 가운데 이상 소견이 확인된 것은 2개다.
원인미상 폐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에 이어 동물 흡입실험 결과에서도 인과관계를 추정할 만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다만, 이번 부검 결과는 오는 8일 확인 절차와 10일 전문가 검토 단계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나머지 쥐의 부검과 전문가 검토 결과 이번 흡입 실험의 유의성이 인정되면, 당국은 가습기 살균제 흡입과 원인미상 폐 손상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으로 간주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강제 수거 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한편, KIT의 흡입실험과는 별도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살균제에 포함된 독성 의심 물질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식약청의 독성 물질 분석 작업 결과는 살균제 강제 수거 명령을 발동할 때 사용된다.
[연합뉴스]
과학 많이 본 뉴스
-
1
새해에도 K-바이오 기술수출 성과 잇는다…기술이전 기대주 눈길
-
2
과기정통부, R&D 8.1兆 투자…“혁신성장·AI 3강 도약 정조준”
-
3
K제약바이오, 병오년 첫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출격
-
4
홍우선 이지케어텍 대표 “AI 시대 차세대 병원정보 플랫폼 도약”
-
5
올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20% 전망…역대 최대
-
6
한-유럽 공동연구팀, 지상-우주 동시관측 '토성급 질량 나홀로 행성' 발견
-
7
2025년 한국, 우주로 향한 4번의 도전
-
8
뿌리면 1초 만에 겔화…KAIST, 파우더형 'AGCL 지혈제' 개발
-
9
메가브릿지, AI 구강 건강관리 플랫폼 '투슬리'로 치과 진료 새 패러다임 제시
-
10
보건복지인재원, 바이오헬스 전문 인력 양성 운영 미흡 드러나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