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철강 계측기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등 이 분야에서만 3년 내 200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독일 EMG와 철강 계측기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일 밝혔다. 철강 계측기는 철강 제품 표면의 미세한 홈을 검지하고, 제품 폭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ICT는 EMG와 포스코제철소에 새로운 철강 계측 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MG가 보유한 계측 분야 선진기술을 국내 제철소에 적용,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7년 포스코 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계측기 관련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철강 제품 표면 결함을 검출하는 장치(SDD)를 비롯해 폭 측정 장치, 핀 홀 검출 장치, 에지부 결함 검출 장치, 평판도 검출 장치 등 5종의 제품을 상용화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은 포스코제철소에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향후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EMG와 협력해 유럽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철강 계측기 분야에서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3년 내 2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계측기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