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트렌드따라잡기]SNS로 소통에서 기부까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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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86%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비자들과 소통한다. 그 중 63%는 3개 이상의 복수 채널을 운영한다. 국내 기업도 SNS를 단기적인 마케팅 수단이 아닌 장기적인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한다. 활용범위도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기업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다양한 주제를 전하는가 하면 기부 활동도 펼친다. 다양한 기업 SNS 활동을 살펴봤다.

 ◇SNS를 통한 ‘소통’=SK텔레콤은 ‘트윗자키’를 통해 타사와 차별화된 SNS를 선보였다. 트윗자키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디스크자키처럼 SK텔레콤 ‘생각대로 T` 트위터에서 고객과 소통한다. 음악, 패션, 여행, IT, 스포츠, 영화 등 각 분야 오피니언리더 6인의 트윗자키가 트위터리안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신개념 소통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메인 트윗자키 1명과 전문 트윗자키 5명을 운영한다. 메인 트윗자키는 가수 휘성에 이어 지난 8월부터 스윗소로우가 맡고 있다. 스윗소로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4~5시에 SK텔레콤 트위터 계정을 운영한다. 음악 추천뿐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며 고객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전문 트윗자키는 패션, 여행, IT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양준혁 전 야구선수가 야구, 디자이너 김진씨가 패션 등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트윗자키 프로그램을 일방적인 기업 메시지 전달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창구로 운영한다. 트위터 영향력 및 팔로어 집계사이트 코리안트위터에 따르면 생각대로 T 트위터는 트윗자키 도입 이후 기업 트위터 계정 영향력 순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SNS를 통한 ‘공감’=대우건설은 만화 캐릭터 ‘정대우’를 만들었다. 정대우는 1973년생, 입사 11년차 과장라는 가상의 설정을 부여받아 대우건설 SNS 홍보도우미로 전격 배치됐다.

 “만화 캐릭터 정대우가 기존 모델인 김태희를 몰아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딱딱한 건설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호흡하는데 정대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대우씨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운영되는 대우건설 페이스북은 1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이 가운데 20%에 달하는 280명이 실제로 대화에 참여한다.

 정대우는 날씨가 쌀쌀한 날엔 “장농속에 묵혀 두었던 코트를 꺼내는게 어떻겠냐” “아이들 점퍼도 미리 꺼내두고 자야겠다”는 등 일상 생활에서부터 자사의 굵직한 이슈까지 함께 소개하며 대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SNS를 통한 ‘나눔’=다음은 네티즌이 사회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네티즌 누구나 소외계층 지원에서부터 환경, 공익 이슈까지 다양한 모금을 제안할 수 있다. 500명이 서명하면 모금이 시작된다.

 다음 캐시, 지식 마일리지,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기부할 수 있다. 네티즌 활동에 따라 다음이 100∼1000원까지 모금액을 대신 지불하기도 한다.

 모금 게시글을 자사 SNS ‘요즘’이나 트위터에 퍼 나르면 100원, 카페나 블로그에 스크랩하면 100원, 위젯을 달면 1000원이 적립된다. 10월 현재 기부금은 총 28억원을 넘어섰다.

 CJ그룹은 지역공부방 아동 후원 프로그램 ‘CJ 도너스캠프’를 운영한다.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공부방 어린이들에 대한 격려 댓글을 남기면 댓글 10개가 됐을 때 회사가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매칭펀드제에 따라 기부금 만큼 동일한 금액을 CJ나눔재단이 기부한다. 10월 현재 79억원이 넘는 금액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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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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