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국내에서 오픈뱅킹을 가장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웹·스마트앱 평가 전문기관인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대 교수, www.smartebiz.kr)는 오픈뱅킹 사이트를 별도 운영하는 IBK기업, 우리, KB국민, 하나은행 4개 은행의 웹 접근성과 표준 준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IBK기업은행이 9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 88.0점, 하나 85.1점, KB국민은행 80.7점의 순이었다.
웹 접근성 인증마크 합격 기준이 95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오픈뱅킹을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IBK기업은행 단 한곳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하나·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 첫 도입후 1년 이상 지났지만, 사이트 개설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등 개선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대 교수는 “오픈뱅킹의 기본 취지는 이용자가 어떤 OS나 웹브라우저를 쓰든 똑같이 (불편 없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번 첫 평가에서 은행들이 별도 사이트만 구축해 놓았을뿐 접근성과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 은행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장애인을 위해서 뿐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편하게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실시했으며, 웹발전연구소 전문 연구원들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도 실태 조사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용어>
◆오픈뱅킹(Open Banking)= 기존 인터넷뱅킹 사이트가 특정 운영체제(OS)나 웹브라우저만을 지원해 다른 운용체계·브라우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대안으로 등장한 개념이다. OS와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터넷뱅킹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2010년 7월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열었다.
표/국내 은행 오픈뱅킹 접근성·표준 평가점수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