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늦가을 기지개

 공모주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로 불거진 유로존 사태가 실마리를 찾아 가면서 제대로 기업평가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라세미콘이 이날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씨엔플러스(2일), 신흥기계(8일), 씨큐브(8일), 아이테스트(11일) 등이 예정대로 상장(IPO)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1개 기업만 IPO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실제 지난 3분기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기업을 통털어 14개 기업만이 상장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개 기업이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IPO가 저조했던 데는 올해 일본 대지진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 유로존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지수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들어 해외 악재가 겹치면서 상장 예정기업들이 제대로 기업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에 상장을 포기한 사례가 늘었다”며 “최근 유로존 금융위기 우려가 해소되면서 공모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선전도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한과학, 로보스타, 넥솔론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대한과학은 공모가 대비 189%나 치솟아 상장 일주일도 안 돼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예고되기도 했다. 로보스타와 넥솔론도 각각 공모가 대비 30~70%씩 상승폭을 기록했다.

 IPO 진행 전단계인 상장예비심사 진행 기업도 늘고 있다.

 비아트론이 지난 25일 예비심사를 신청한 것을 비롯해 국내 기업 14곳, 외국기업 2곳, 스팩합병 5곳이 상장예비 심사를 진행중이다.

 

 최근 분기별 상장기업 현황

 (단위:개사)

자료:한국거래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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