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프로엠테크놀리지
프로엠테크놀리지(대표 이상봉)는 몇년 전부터 슬로바키아 의료기기업체의 의뢰를 받아 치과용 덴탈카메라SW를 개발, 납품하고 있다.
이 덴탈카메라SW는 치과 환자의 구강 내 영상을 모니터로 연결해 이를 분석하고 DB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로엠테크놀리지는 이 SW로 매년 1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프로엠테크놀리지는 올해 들어 최신 버전의 SW를 개발했고, 종합적인 품질 점검이 필요했다. 하드웨어 탑재 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 버그 및 운용상의 개선점 등이다.
과거에는 내부 인력을 동원해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점검을 해왔다. 또는 서울로 올라가 SW지원기관이나 컨설팅사를 찾아야 했다. 두 방식 모두 시간 뿐 아니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지난 6월 문을 연 동남권SW품질역량센터는 프로엠테크놀리지에게 큰 힘이 됐다.
특히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컨설팅은 신제품 개발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안겨주었다.
프로엠테크놀리지는 최근 개발에 착수한 손 혈관 인식시스템, 모바일솔루션 등의 신제품 테스트는 물론 자사 SW제품의 품질 인증도 받아볼 계획이다.
이상봉 사장은 “일단 비용이 절감돼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빠르고 쉽게 우리 SW제품의 품질과 장단점, 향후 개선 및 개발방향까지 알 수 있게돼 좋았다”고 말했다.
◇호남권-에스엠소프트웨어
에스엠소프트웨어(대표 박영임)는 고효율 집광형 태양광발전설비기반 녹색에너지관리시스템의 성능개선을 위해 호남권SW역량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녹색에너지관리시스템은 태양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장치를 탑재하는 전문기술로 고효율 녹색에너지 생산·관리 시스템이다.
전남 목포에 위치한 이 회사는 SW품질 향상과 프로세스 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전문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되다 보니 경제적·시간적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7월말 지식경제부의 공공기관 SW 기술성 평가기준이 개정되면서 SW프로세스 품질인증을 획득한 기업에 대한 우대 근거가 마련되면서 이 회사는 SW품질역량에 사활을 걸었다. 비슷한 시기에 호남권SW역량센터가 문을 열었고 수차례 상담을 거쳐 SW프로세스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호남권SW역량센터 전문가의 조언과 지원을 받으면서 이 회사는 품질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다.
최근 일본 및 미국 태양광발전 전문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수출판로 개척과 기술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해 사용자의 시스템 모니터링 및 관리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고 전문지식을 갖춘 관리자에 의한 중앙통합관리가 가능해져 신속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SW프로세스인증을 통해 공공기관 정보화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권-알엠텍
광주첨단산단에 위치한 알엠텍(대표 정대의)은 내년 SW품질인증을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현실에 적합한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한편 SP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호남권SW역량센터의 전문컨설팅을 받고 있다.
알엠텍은 중소기업 자원 관리를 지원하는 생산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영업, 납품, 자재, 원가, 품질이력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원스톱 SW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는 것.
컨설팅을 통해 공정간 이동실적, 제품별 작업 순서관리, 불량분석 등의 SW역량이 20%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계약상 납기준수 등을 위해 빠듯한 일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품질 테스트와 컨설팅을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오가던 것을 20분 거리에 위치한 호남권SW품질역량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대의 알엠텍 대표는 “SW인증을 위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품질강화와 향후 업그레이드 방향까지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수립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면서 “지역SW제품에 대한 국내외 경쟁력 향상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식·서인주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