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고춧가루 가격, 시세의 절반도 안돼"
최근 건고추 작황 부진으로 고춧가루의 값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올랐지만 군에 고춧가루를 납품하는 농민들의 한숨소리는 커지고 있다.
군납의 경우 시가에 따라 납품가격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매년 5월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 3년간 평균가격으로 연중 같은 가격으로 납품하기 때문에 농가들은 상대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의 건고추 상품 1kg 가격은 인공적으로 말린 경우 2만5천원, 태양볕에 건조한 경우 2만7천500원에 거래되는 등 평균 2만6천원을 기록했다.
이를 고춧가루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kg당 3만2천~3만3천원에 해당된다.
하지만 군납 고춧가루 가격은 지난 5월 kg당 1만3천200원으로 결정돼, 현재 납품가격이 건고추 시세의 절반도 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고춧가루 군납농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
농협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군납단가로 고춧가루를 계속 납품할 경우 군납 농가 및 군납 농협의 손실액은 올해 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농협중앙회에서는 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수요자인 군 당국의 납품가격 인상 등 협조 없이는 근본대책이 어렵다"며 "천재지변에 준해 군납단가를 재조정해줄 것을 방위사업청에 요구했으나 수용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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