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부족한 전문인력 특성화고에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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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업계가 특성화고를 졸업한 고졸 인력에 대한 채용을 확대한다.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는 특성화고 맞춤형 채용박람회를 실시하고, 정부도 특성화고 인력 채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달 17일 서울공고에서 기계, 전자, 디자인, 제조 등 특화된 기술을 배운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지금까지 청년 취업박람회를 열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대졸 취업자가 대상이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가 최근 실시한 ‘중소기업 특성화고 전문인력 채용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성화고 출신 고졸인력에 대한 벤처업계 채용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8개 기업 중 46개가 특성화고 인력 채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8개 기업 중 19개는 그동안 고졸 인력을 채용해왔고, 29개 기업은 아직 채용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29개 기업 중 23개는 채용을 못한 이유가 원하는 기술 및 기능을 갖춘 고졸 인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채용박람회에는 전국 특성화고에서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람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직무능력 향상, 혁신교육 등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게 지원한다. 박람회에서 인력을 채용한 기업에게는 고용노동부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와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인턴채용기업에는 6개월간 인건비의 50%(최대 80만원)를 지원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한 후에도 6개월간 매월 65만원씩 지급한다.

 유병선 벤처협회 채용지원팀장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졸 인력에 대한 채용 수요가 상당히 높았다”며 “특성화고 채용박람회에 약 50개사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내년부터 성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중소기업 특성화고 육성 및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현재 66개인 중소기업 특성화고를 내년에 80개로 확대하고, 예산도 140억원에서 168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과 특성화고 학생간 일대일 채용 협약 후 기업에 맞는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도 올해 66개교서 내년엔 94개교로 확대한다. 올해 72억원이던 예산도 40% 이상 늘린 101억원으로 책정했다.

 

 <표>특성화고 전문인력 활용 및 채용수요

자료:벤처기업협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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