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차세대 경영시스템에 대한 밑그림 작업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구현 단계에 들어서면서 컨설팅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달 ‘포스피아3.0 메가Y’ 프로젝트 로드맵을 기반으로 기본 및 상세 설계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회사는 지난 1월 추진 사무국을 발족한 이후 3월까지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6월부터 9월까지 테마별로 큰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내달부터는 기본 및 상세 설계작업이 본격화된다. 각 영역별로 포스코와 외국계 전문 컨설팅 업체들이 협업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설계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피아는 포스코의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데이터베이스(DB) 등 경영 지원을 위한 일체 기능을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인 만큼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를 포함한 관계사의 향후 10년간 혁신 모태가 될 포스피아3.0 프로젝트 현장은 ‘컨설팅 경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설계 작업을 앞두고 이달 포스피아3.0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유명 외국계 컨설팅 업체들이 대거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밑그림 작업에 참여한 한국IBM, 딜로이트컨설팅, 언스트앤영, AT커니코리아, 액센츄어 코리아, 부즈앨런앤드해밀턴, 롤랜버그 등 IT 전문 컨설팅 업체부터 전략 컨설팅 업체가 대거 차기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3개월간 이뤄진 밑그림 작업에서 △프로젝트관리책임자(PMO)를 맡았던 언스트앤영 △마케팅 전략 부문을 담당한 부즈앨런앤드해밀턴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부문의 롤랜드버거 △경영관리 부문의 한국IBM △신소재 사업 부문을 맡은 딜로이트컨설팅 △패밀리 경영 부문을 맡은 AT커니 가운데 설계 프로젝트 참여가 확정된 부즈앨런앤드해밀턴, 액센츄어 등을 제외한 대부분 컨설팅 기업들은 포스코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막판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피아3.0 추진 초기 당시 “일하는 방법을 혁신적으로 새롭게 그린 포스피아 3.0이 실현돼야 포스코의 비전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