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 열풍이 내년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다보스포럼)’ 주요 의제로 상정된다.
다보스포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26일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사전 준비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내년 의제 중 하나로 SNS 정치 현상을 올리기로 최종 합의했다”면서 “그 핵심 사례가 이번 10·26 재보선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위원들은 이집트 등 중동의 혁명을 이끈 SNS가 국가 운영과 정치력 확대에 큰 파괴력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작용하고,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분석 대상 국가로 우리나라를 꼽았고 이번 10·26재보궐 선거를 대표적 분석 사례로 정했다고 한다.
곽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IT 인프라가 확충돼 있는데다 1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고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핵심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견의 합치를 봤다”면서 “선거 이후 정치적 반향 등도 토론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션의 주제는 ‘소셜미디어와 국가 거버넌스 및 정치체계(가제)’다.
곽 위원장은 “IT 테스트베드였던 우리나라가 SNS 정치 테스트베드까지 되고 있다는 데 시사점이 있다”면서 “IT가 정치사회적으로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국가 거버넌스 체제 변화는 어떻게 가져올지 등 다양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