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LED가 친환경 건축 사업을 위해 뭉쳤다. 건설, IT, 조명에 특화된 각사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은 26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 삼성LED(대표 김재권)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삼성 지능형 그린빌딩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3사는 기존 건물의 설비 교체를 최소화하면서 연간 최대 30%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 중 건물의 친환경 기술 적용 및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으며 삼성LED는 조명 분야를, 삼성전자는 시스템 에어컨을 포함한 빌딩공조 및 전체를 통합 제어하는 솔루션 부문을 담당키로 했다.
건축 에너지 소비 70%는 조명과 냉난방 환기 분야에서 발생한다. 조명과 공조가 개별적으로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손실도 만만치 않다. 3사는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에너지 소비 절감 기술 및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일례로 새로운 시스템 하에선 사람 유무에 따라 조명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고 층별 사용량 등 이력이 관리돼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3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성균관대를 비롯한 국내종합대학교, 국내 혁신 도시 및 정부기관 이전사업 등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인프라를 활용, 유럽·중국·동남아시아 등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