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글로벌 역습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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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글로벌 역습이 시작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6일 ‘글로벌 싸이월드(global.cyworld.com)’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지난 2005년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별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2008년 미국에서 철수한지 3년 만의 재도전이다. 국내서 SNS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도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잃고, 해외 SNS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 서비스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각 국가별로 서비스를 현지화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하나의 단일 글로벌 플랫폼으로 시장에 도전한다. 영어·중국어·독일어·일본어·스페인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메일 입력만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국내 이용자들은 네이트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선물가게, 배경음악 등 싸이월드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자기만의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가까운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미니홈피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스킨 꾸미기나 배경음악, 도토리 등의 서비스로 10~20대 여성층을 공략한다. 느슨한 관계의 인맥 확장을 부추기는 페이스북 등 해외 SNS와는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노린다. 이를 위해 해외 미디어 기업 및 저작권자들과의 협의도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 영국, 터키 등 거점 국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싸이월드는 일촌 간의 끈끈한 관계와 다채로운 사진·음악 관련 노하우 등 페이스북 같은 해외 SNS가 갖지 못 한 차별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세계 SNS 시장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내달 초 미디어 행사를 갖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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