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무선랜 사용자 절반 이상이 보안기능을 설정하지 않은 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서종렬)이 24일 김태원 의원실에 제출한 ‘무선랜 사용에 대한 보안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무선공유기의 50.9%에만 보안 설정이 적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8.2%는 무선공유기 보안 설정 필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이들 중 55%가 보안 설정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또 무선공유기 제조사에서 의무적으로 제품 출하 시 보안 설정을 적용해서 판매해주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87.2%를 차지했다.
무선랜 보안 설정이 없거나 안전하지 못한 경우 향후 보안 설정을 하겠다는 응답도 92.1%로 나타나 보안 설정 방법만 알려준다면 대다수의 무선랜 사용자는 보안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응답자 60.8%는 보안 설정을 위해 무선 액세스포인트(AP)에서 간편 보안 설정화면을 제공해 달라고 답했다. 이외에 보안 설정 방법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해 달라는 응답이 45.3%,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알려 달라는 응답이 42.4%로 나타났다. 무선랜 보안을 적용한 사용자 중 보안 설정 비율은 WEP(Wired Equivalent Privacy)를 적용한 사용자가 31.2%, WPA2(Wi-Fi Protected Access2) 26.7%, WPA(Wi-Fi Protected Access) 15.6%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무선랜 보안 설정 방법은 WPA2라고 61.3%가 대답했다. 실제로 보안전문가들도 무선랜 보안 기술 중 현재 가장 안전한 방법은 WPA2라고 권했다.
이번 설문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한국리서치에서 지난 5월 최근 1년 이내 무선랜 이용 경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용(사설) 무선공유기 보급 대수는 약 480만대로 추정된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