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석채)가 내년 초 연세대학교의료원(원장 이철)과 스마트 헬스케어사업을 위한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앞서 SK텔레콤이 서울대학교병원과 연말 합작사 설립을 예고한 데 이어 KT도 가세하면서 통신과 의료기술을 결합한 헬스케어 시장 선점 경쟁이 달아올랐다.
KT는 24일 연세의료원과 의료-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기관은 △스마트 헬스케어 개발 △스마트 호스피탈 수출 △의료 정보화 사업 등을 목적으로 한 합작법인을 내년 초 설립할 예정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예방·검사·관리·진료 프로세스에 ICT 솔루션을 접목시켜 새로운 개념의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운동 중 혈압, 혈당 등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스마트 기기로 제공받거나 상황별 응급처치 요령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연세의료원 의료기술에 최신 ICT 솔루션을 패키지형태로 결합한 스마트 호스피털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두 기관은 임상데이터, 개인 생활습관에 따른 건강상태 변화, 유전자 분석 등 각종 의료정보를 DB화하고 이를 지역 1, 2차 의료기관과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훈 KT G&E(Global & Enterprise)부문 사장은 “향후 양사가 추진하는 사업은 타 산업 간 컨버전스의 롤 모델로서 의료와 통신 국내 기술을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세브란스가 보유한 u헬스케어 분야 풍부한 경험과 지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산업화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