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G시대] 크로스 플랫폼, HD 서비스 본격화

 스마트폰의 확산과 LTE 서비스의 시작으로 게임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콘텐츠에도 성장의 도약대가 마련됐다.

 우선 PC 온라인과 모바일을 오가는 본격적인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의 실현이다. 네트워크 속도 문제로 제한됐던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모바일 사용자와 온라인 사용자가 같은 서버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 됐다. 나가 대작 MMORPG나 HD급 고화질 게임 콘텐츠나 영상의 모바일 서비스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그 동안 플랫폼이나 단말기간 속도 및 사양 차이로 인해 서비스가 제한됐던 스포츠, 액션 게임의 실시간 제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JCE, CCR 등 온라인 게임사들은 LTE전용 단말기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이동통신환경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인만큼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에 LTE 전용 게임을 출시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개발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LTE 시장을 대상으로 벌이는 콘텐츠 및 서비스 경쟁은 이동통신환경이 더 이상 모바일 사업자만의 것이 아닌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발 앞서 게임 서비스에 나섰다.

 중견게임사 CCR는 LG유플러스의 LTE 전용 단말기에 자사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 레드’를 기본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는 모바일 사용자들 간 대전만 지원하지만, 게임 개발이 최종 완료되는 온라인 사용자와 같은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버전은 오는 이르면 10월 말에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에서 출시되는 새로운 LTE 전용 단말기에도 게임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JCE도 자사의 간판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2’의 LTE 전용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JCE는 지난 22일까지 온라인 게임 버전의 최종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개서비스에 발맞춰 LTE 이용자와 온라인 게임의 사용자 간 대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도 LTE 시대를 맞아 단말기와 플랫폼 서비스 양쪽으로 공격적 사업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용 단말기에 온라인 사용자와 대전이 가능한 게임 및 ‘스트리트파이터4’ 등 인기 게임을 기본 탑재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사 최초로 게임전용 플랫폼 서비스인 ‘게임박스’에 국내외 대형 게임개발사의 인기 게임 30여개를 우선 제공해 내년까지 200개 이상의 최신 게임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게임물등급위원회와 협의해 오픈마켓 게임물 자율등급분류 중개사업자로 등록을 마친 바 있다. 게임박스는 GMO게임센터와 공동으로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중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의 인기 게임들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HD급 게임 등을 제공받을 수 있어 질 높은 모바일 콘텐츠의 국내 진입이 보다 손쉬어질 전망이다. 영화·방송·게임 등 고화질 모바일 동영상의 끊김없는 실시간 재생이 가능해지고, 각종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나 이용도 제한없이 즐길 수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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