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자책에서 음성과 영상이 지원되는 날도 올까? 아마존이 HTML5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전자책(e북) 포맷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각) 아마존은 자사 e북 리더(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PC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e북 포맷 ‘킨들 포맷 8(KF8)’을 공개했다. 이는 HTML5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아마존의 태블릿PC와 e북 리더에서는 향상된 디자인 요소와 풍부한 리치 미디어 컴포넌트가 가미된 e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은 KF8이 현재의 모비7(Mobi 7) 표준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북 출판업체들은 어린이용 그림책이나 만화, 그래피컬한 소설 등 다채로운 색깔과 생동감이 요구되는 화려한 e북들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출판업체들에게 “독자들이 사랑하게 될 킨들 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고해상도 컬러, 사이드 바, 확장 가능한 벡터 그래픽, CSS 셀렉터, 백그라운드 이미지에 텍스트를 올리는 것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KF8은 출판업체들이 HTML5와 CSS3 등을 포함해 150개 이상의 포맷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현재 아마존 웹사이트에 올려진 KF8 지원 HTML 태그와 CSS 요소에는 영상과 음성이 들어 있지 않다.
당분간은 아마존 킨들 파이어 태블릿용 e북 출판에만 KF8 포맷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몇 달 내로 2011년 킨들 리더기 전 제품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킨들 데스크톱,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용 킨들 앱을 포함한 모바일 앱들과도 호환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하위 호환성을 제공하기 위해 킨들 퍼블리셔 툴에서 콘텐츠 개발자들이 KF8 포맷을 레거시 포맷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킨들에 비해 애플의 아이북스 퍼블리싱 시스템은 EPUB 콘텐츠와 PDF 파일만 지원하고 있다. EPUB은 무료이며 개방형 e북 표준이지만 복잡한 페이지 레이아웃이나 리치 콘텐츠를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