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1위 대학인데 인지도는 그렇지 못합니다. 높은 취업률과 저렴한 학비, 기업이 원하는 현장형 인재 양성 등 장점이 많은 대학인데 말이죠. 취업률과 더불어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젊은 층과의 접점을 늘려 국내 최고 직업교육전문대학으로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전문대학 취업 1위. 평균 취업률 85.6%. 직업교육 국가대표 대학. 한국폴리텍대학 도약의 중심에는 박종구 이사장이 있다. 지난 8월 한국폴리텍대학 수장으로 취임한 박 이사장은 대학 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 수입과 함께 폴리텍대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 이사장이 이렇게 홍보에 열심인 이유는 단순히 취업률 숫자만이 아닌 사람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별도의 추가 교육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 조직에 대한 높은 충성도 등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
박 이사장은 “대학시절부터 이뤄지는 현장 교육을 통해 조직생활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법을 체득하고 있다”며 “실제 4년제 대학 졸업생 중 6개월 이상 한 회사를 꾸준히 다니는 사람이 50% 미만인데 반해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 77%는 1년 이상 취업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1년도 취업률 공시에서 172개 전문대학 중 1위부터 12위까지를 휩쓴 한국폴리텍대학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취업률 제고는 물론이고 취업의 질과 졸업생 평균 연봉을 크게 끌어올려 숫자만이 아닌 내용에서도 진정한 국내 최고가 된다는 계획이다. 취업률 90% 이상 달성, 졸업생 30% 이상 대기업 입사 및 3000만원 이상의 연봉자 육성을 세부목표로 잡았다.
박 이사장은 국가기간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을 지탱할 중간 인재를 키워내는 것을 대학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85개 학과를 국가기간산업과 신성장동력 학과로 전환할 계획이다. 향후 졸업생의 30%는 국가기간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진출하게 된다.
취약계층 교육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내년 충북 제천에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다솜고등학교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135명 학생 모두를 다문화가정 자녀로 선발해 스마트전기와 컴퓨터기계, 플랜트설비를 주축으로 일반교육과 기술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소득과 계층에 상관없는 교육의 보편성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장 위주 교육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졸업생 모두의 양질의 사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