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우편배달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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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가 우편물 배달에 활용된다.

 23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연내 전기차 6대를 구입해 수도권 지역에 우편배달 차량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후 효과를 분석,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본은 전기차 대중화를 앞두고 정부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대당 5000만원인 현대차 ‘블루온’을 6대 구입했다. 대당 1700만원은 환경부 녹색물류지원사업 지원을 받았다. 총소요예산은 2억원가량. 블루온은 공공기관에 한해 공급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도입을 시도한 우본은 해당 차량을 소형우편물 배달용으로 운영한다. 언덕길, 빙판길 등을 다녀야 하는 배달환경 특성상 시범 운영해본 뒤 지역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편배달에 특화된 전기차량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는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블루온을 서울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2500여대를 시범, 양산한다. 기아차도 올 연말에는 ‘탐(TAM·프로젝트명)’ 전기차를 출시해 내년까지 2000여대를 공공기관용으로 양산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춘호 우편사업단 물류기획관은 “기존 우편배달에 쓰였던 화물차는 대부분 경유를 쓰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했지만 전기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차량 운행출력 면에서 미흡한 점이 있고 대당 가격이 비싸지만 점차 기술 개발을 통해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되면 전기차 활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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