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지난주 증시가 1800선을 회복하면서 유로존 사태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번주 증시 역시 유로존이 시장을 움직이는 열쇠다.
코스피지수는 2.98포인트(0.98%)% 오른 1838.38, 코스닥지수는 7.33포인트(0.99%) 오른 481.22로 한주를 마감했다. 유럽 재정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한주였다.
연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증시 내부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유럽 재정문제로 인한 일부 자금 이탈되는 과정으로 판단하면서 주가 흐름은 보합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이 탄탄해 기존 주도주에 매수가 꾸준한 상태다.
여기에 리비아의 독재자 카타피가 최후를 맞이함으로써 내전이 종식, 경제 복구과정에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주말동안 개최된 EU정상회담은 우리 증시의 결정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와 역할 확대 논의가 핵심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불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4400억유로 규모 EFSF를 2조유로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병현 종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 안건이 현실화될 경우 유럽 위기 국가와 금융기관을 확실하게 보증할 주체가 확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까지 상환할 PIGS 국가들의 원리금을 더하면 1조4000억유로이기 때문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합의안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다면 코스피 지수는 1900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금 확대 규모가 작더라도 일단 합의가 된다면 유럽 문제 해결에 각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