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은 시각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모든 숫자판에 점자가 각인된 핀패드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핀패드는 고객이 창구를 방문해 거래 할 때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기존 핀패드는 가운데 숫자 ‘5’에 기준 표시만 있어 시각 장애인이 직접 통장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어려웠다. 점자 핀패드가 도입되면 직원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어 개인정보 노출 위험도 줄어든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0월 말까지 176개 영업점에 455대를 설치하고 이듬해에는 모든 영업점에 점자 핀패드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시각 장애인이 은행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은행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