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를 액면가의 100배로 책정한 기업 상장이 추진된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대표 이희춘)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81만주를 1주당 5만5000원~6만 5000원에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만5000원은 액면가(500원)의 약 100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추후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공모가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하는 총 공모가액은 445억5000만원이며 대부분을 시설자금(376억원)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LED를 만드는데 쓰는 사파이어 잉곳 제조사다. ‘수직수평온도구배법(VHGF)’이라는 독창적인 사파이어 잉곳 제조 기술로 국내 선두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6억원, 4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590억원의 매출과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TV 수요 부진으로 LED 업황이 악화돼 있고 LED조명 시장 개화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지난 5월 코스닥 예심을 청구한 사파이어테크는 7월 심사에 통과했다. 심사 승인 6개월 후인 내년 1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