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아이폰4S 한국출시 막는다" "그런말 한적 없다" 누구 말이 맞을까?

삼성은 "사실과 다르다"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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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신문 "삼성이 가처분 신청을 통해 아이폰4S 한국 출시를 막겠다고 한다" / 삼성 "그런말 한 적 없다. 판매금지 질문에 `정해진 바 없다`는 말만 했다"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 법정다툼과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IT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아이폰4S의 한국 출시를 막기 위해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만약 삼성이 아이폰4S 출시를 막기 위해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한다면, 애플 제품 사용자들의 비난 여론이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도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삼성은 그동안 한국에서까지 양사가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미지에 좋지 않고,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은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은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이 19일 홍콩에서 자사의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 발표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법원에 아이폰4S 판매 금지를 신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해당 신문은 "애플은 지난 14일 미국·일본 등 7개국에서 아이폰4S를 출시했고, 벨기에 등 22개국에서는 오는 28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11월 중순 이후 출시할 나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때쯤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홍콩 기자간담회 자리에 신 사장님과 함께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며 “단지 한국에서의 판매금지 소송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해진 바 없다’는 언급만 있었다. 앞으로 소송 지역이나 날짜에 대해서는 오픈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15일과 17일 양일에 거쳐 프랑스·이탈리아·호주·일본 4개국 법원에 아이폰4S의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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