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 멀어 과도한 기대는 금물" 경계론 부상
황우석 박사가 이종(異種) 간 핵 이식 방법으로 세계 최초로 코요테 복제 실험에 성공하자 `황우석 테마주`가 다시 급등세를 탔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티큐브와 디브이에스는 오전 11시 현재 상한가까지 올라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상장 폐지된 제이콤과 함께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에스티큐브는 최대주주인 박병수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이, 디브이에스는 조성옥 대표이사가 황 박사의 후원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벌이는 사업은 코요테 복제 실험 성공과 관련성이 적다.
에스티큐브는 바이오기술 개발을 표방하고 있지만, 주력 분야는 정보통신기술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도 로봇제어모듈, 모바일서비스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디브이에스도 차량용 DVD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바이오기술과는 무관하다.
최대주주나 대표이사가 황 박사의 후원자라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것은 테마주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대신증권 박양주 연구원은 "테마주가 기업에 실질적 이익이 없는데도 갑자기 주가가 뛰면 곧 급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박사의 실험 성공으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종목인 이노셀과 조아제약은 각각 12.55%, 9.83%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알앤엘바이오가 4.99% 상승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기업은 코요테 복제 실험 성공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체세포 연구 기술은 줄기세포 연구에도 쓰이기 때문에 황 박사의 실험은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이 진일보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이오 의약품 관련주가 이틀 연속 급등할 만큼 큰 호재인지에는 의문이 있다.
최 연구원은 "황 박사의 실험 성공이 고무적이기는 해도 당장 상업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주가 급등은 기업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보다는 과도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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